비타민이 부족하다는 얘기,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피곤함이 쉽게 가시지 않거나, 입안이 헐거나, 피부 트러블이 잦을 때 괜히 비타민 생각부터 나죠.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어떤 식품에 어떤 비타민이 들어 있는지,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인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타민제를 챙겨 먹는 것도 방법이지만, 사실 식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게 훨씬 더 좋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비타민 A는 눈 건강이나 피부,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근, 고구마, 호박, 시금치, 계란 노른자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고, 기름과 함께 섭취했을 때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생으로 먹기보다는 약간 조리해서 먹는 게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당근을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 먹거나, 계란 프라이에 시금치를 곁들이는 식이 괜찮죠.
비타민 B군은 피로 회복이나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는 꼭 필요한 비타민입니다. 돼지고기, 현미, 달걀, 견과류, 두유 같은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데, 너무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백미보다는 현미,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자연식이 더 좋다는 얘기입니다.
비타민 C는 많이 알려진 대로 면역력 강화와 피부 미백,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귤, 딸기, 키위, 브로콜리, 파프리카 같은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열에 약하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아침 공복에 과일을 먹거나, 점심 샐러드에 브로콜리와 파프리카를 더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과 관련이 깊고, 햇빛을 통해 자연 합성되기 때문에 실내 생활이 많은 분들은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연어,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이나 달걀노른자, 버섯류에 들어 있으며, 볕이 좋은 날엔 하루 20분 정도 햇빛을 직접 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커튼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 말고, 진짜 햇빛을 피부에 직접 닿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비타민 E는 항산화 작용을 하면서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해바라기씨, 아몬드, 아보카도, 시금치 같은 식품에 풍부한데, 꾸준히 먹는 게 중요합니다. 견과류는 하루 20-30g 정도, 한 줌이면 충분하고, 너무 많이 먹으면 칼로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적당히 챙기는 게 좋아요.
결국 중요한 건 특정 비타민만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먹는 습관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음식도 너무 지나치게 챙기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챙기는 것이 몸에도 마음에도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