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를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많은 분들이 ‘사막 사파리 투어’를 이야기하곤 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붉은 모래언덕 위에서 해 질 무렵의 태양을 마주하는 경험은 정말 특별하지요. 그런데 이 투어는 단순히 풍경만 보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활동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알고 가면 훨씬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출발 시간은 대부분 오후 늦은 시간입니다. 대체로 14시-16시 사이에 호텔에서 픽업이 시작되고, 사막에서의 일정은 해질 무렵부터 밤까지 이어집니다. 낮 시간의 강렬한 햇빛을 피해 조금 선선한 시간대에 진행되기 때문에, 기온 차에 대비해 가벼운 겉옷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막은 생각보다 밤에 쌀쌀해질 수 있거든요.
사막 사파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듄 배싱’입니다. 이는 4WD 차량을 타고 모래 언덕을 스릴 있게 오르내리는 액티비티인데, 꽤 짜릿한 편이라 멀미에 약하신 분들은 출발 전 간단한 멀미약을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차 안에서는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시고, 소지품은 가방에 잘 넣어 두셔야 합니다. 손에 들고 있다가는 언덕을 오르내리는 중에 떨어뜨릴 수 있거든요.
이 외에도 투어에는 다양한 체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래 위에서 직접 즐기는 ‘샌드보딩’, 낙타를 타고 짧게 이동해보는 ‘카멜 라이딩’,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헤나 문신 체험 등이 있어요.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런 부가적인 체험들도 꽤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사막 한가운데 마련된 베두인 스타일의 캠프에서 바비큐 디너가 제공됩니다. 양고기, 닭고기, 샐러드, 디저트 등 꽤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 이슬람 문화 특성상 술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 중에는 벨리댄스, 전통 불쇼 등 공연도 이어지기 때문에 식사 시간 자체가 하나의 이벤트처럼 느껴집니다.
사막 투어에서는 신발 선택도 중요합니다. 샌들보다는 모래가 덜 들어가는 운동화나 가벼운 등산화를 추천드리고요,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 장소인 만큼 충전이 충분한 휴대폰이나 카메라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사막 한가운데서는 데이터가 안 될 수 있으니, 지도나 일정 관련 정보는 미리 캡처해 두시는 것이 좋아요.
마지막으로, 이 투어는 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마음을 조금 느긋하게 먹고 즐기시는 게 좋습니다. 약간의 불편함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그것마저도 여행의 일부로 기억에 남게 되니까요. 두바이의 도회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자연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사막 사파리,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토막팁
두바이에서 사막 사파리 투어를 즐기기 위한 팁은 무엇이며, 투어에 포함된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
The goal of life is living in agreement with nature. – Ze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