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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팁

초가집과 초가삼간의 의미를 알다.


어제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아산에 있는 외암마을에 다녀왔어요. 외암마을은 초가집들로 무척 정겨운 곳인데요, 우리가 묵었던 집도 지붕이 초가집으로 되어 있어서 이번기회에 초가집은 어떤 원리인지, 초가삼간이라는 말은 어떤 뜻인지 알아보았답니다. 

<외암마을 초가집 풍경>


 초가집의 구조는 어떻게 구성되나요?

자료출처 : 나무위키 <초가집>

기단부, 몸체부, 초가지붕부 3단계로 이루어져있고, 초가지붕이 무척이나 두꺼워요. 이번에 본 외암마을 초가집의 경우는 짚으로 지붕을 이었는데, 몇겹으로 이어서 두껍더라구요. 단열이 잘되어서 겨울에 따뜻할것 같았어요. 초가집의 특징에 대해서 잠깐 알아볼께요.


단열이 잘되어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지만 지붕이 수시로 썩기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 갈아줘야 했다[1][2]. 거기에다가 방역이 잘 되지 않던 시절에는 벌레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았다. 주로 굼벵이류였다. 지붕 이은지 조금만 오래되어도 천장에서 한 마리씩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이 벌레들은 약용이나 식용으로 좋다고...[3]VJ특공대에서 관광지용 초가집 지붕을 보수하는 일꾼들이 오래된 초가 지붕에서 나오는 이런 벌레 애벌레들을 기름에 볶아서 좋아라 먹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그중 나이가 많은 일꾼은 어릴적 초가집 살때 지붕고칠 때마다 이런 벌레 나오는 걸 볶아먹는 추억이 흔했는데 이젠 이런 관광지용이나 봐야지 먹을 수 있다며 아쉬워했다.

소박하면서도 워낙 흔했기 때문에 현대에 와선 초가집 자체가 옛 조선 민중들의 상징처럼 되었다.


짚으로 지붕이 되어 있으니 수시로 썪었다고 해요. 저도 TV에서 초가지붕을 새롭게 이을때 굼벵이가 많이 나오는걸 봤는데, 과거에는 방역이 잘되지 않아서 더욱 심했다고 하네요. 지붕이 조금 오래되면 천장에서 뚝뚝 떨어졌다고 하니, 상상만해도 징그러워요 ㅠㅠ. 예전에는 서민들이 쉽게 구할수 있었던 재료가 짚이어서, 초가집 지붕으로 짚이 가장 많이 이용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좋아서라기 보다는 구하기 가장 쉬웠던 재료였던게 바로 짚이었던 것이지요.


 초가삼간이란 무슨 뜻인가요?

외암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초가삼간의 의미에 대해서 적힌 현판을 보게 되었는데요, 초가삼간이란, 일자 구조의 초가집인데, 안방, 건넌방, 부엌 이렇게 3칸의 구조로된 집을 의미한다고해요. 아주 작은 집을 의미하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옛말에 초가삼간 다 태운다... 뭐 이런 표현이 있었는데, 초가삼간은 정말 서민의 집을 의미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The goal of life is living in agreement with nature. – Zeno